"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그룹 핵심 가치와 부합"
유튜브·인스타그램 광고 공개…"상품·서비스 소개"
우리·하나·국민銀 9월 콘서트 개최…"모델 총출동"

사진=우리금융 제공
사진=우리금융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금융사들이 최근 MZ고객을 겨냥한 모델을 새로 발탁하고 있다. 가수 아이유(우리금융그룹)를 시작으로 가수 안유진(하나금융그룹), 배우 주현영(우리은행) 등이 대표적인 모델로, 금융사들은 자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미래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이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 모델은 젊어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주로 30~40대 배우를 기용해 '신뢰감'을 강조했다면 최근 20~30대 배우, 아이돌이 은행의 새 '얼굴'이 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얼마 전 배우 주현영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주현영은 2019년 데뷔한 20대 여배우로 'SNL코리아' '이상한변호사 우영우'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우리은행은 주현영과 3편의 광고를 사극, 뮤직비디오, 리얼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제작했다. 배우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담았다는게 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주현영과 함께 신용대출 갈아타기, 개인형IRP 등 다양한 상품·서비스, 혜택을 소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에서는 주현영 외에도 가수 아이유가 작년 4월부터 그룹 캠페인(우리를 위해 우리가 바꾼다 등),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하나금융그룹에서는 6월부터 아이브의 안유진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안유진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회에 전파하는 그룹의 핵심가치와 잘 부합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안유진과 함께 한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의 광고를 공개했다. 안유진은 또 지난달 12일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에서 시축자로 나서면서 광고모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아이돌 에스파와 2021년 9월부터 약 2년간 광고모델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직접 팬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고객은 60명으로 리브넥스트의 '하트모아 기부하기' 이벤트를 통해 선정됐다.

사인회에서는 국민은행의 웹드라마 '광야로 걸어가 2023' 티저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광야로 걸어가'는 4부작으로 현재는 국민은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두 공개됐다. 

사진=하나금융 제공
사진=하나금융 제공

금융사들은 광고모델 뿐만 아니라 MZ고객을 위한 콘서트도 다음달 16일과 17일 준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사회공헌 콘서트 '우리 모모콘'을 연다. 모델 아이유를 비롯해 이무진, 폴킴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선 하나은행의 '하나플레이리스트 콘서트'가 열린다. 이 자리엔 모델인 안유진(아이브)을 비롯해 싸이, 성시경, 멜로망스, 잔나비 등이 함께한다.

같은 달 16일엔 기업은행의 '입크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기업은행은 'IBK'를 소리나는대로 읽은 '입크'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며 이 콘서트를 '새로운 음악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기획했다. 여기엔 다이나믹듀오, 지코, 로코 등이 출연한다. 

국민은행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는 'SMTOWN LIVE 2023' 콘서트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SMTOWN LIVE 2023은 다음달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며, 모델 에스파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함께 출연한다.

한 은행의 관계자는 금융사 모델들이 젊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고객 연령층이 어려지고, 이들이 접하는 매체도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MZ고객들을 눈길을 사로잡고 성향에 맞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은행과 금융사들은 모델 발탁 외에도 다양한 상품,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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