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통위 간담회 "인하보다 인상에 초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전원이 최종금리를 3.75%까지 열어두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금리인하보다 인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이 공감한 첫 번째 이유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잭슨홀 미팅, FOMC에 따라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물가 변동성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도 유의해서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금통위원들은) 금리의 상방옵션을 열어놓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 목표치(2.0%)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목표를) 변경하면 시장에 부작용을 주기도 한다. 지금 이러한 논의(변경 가능성)하기는 부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물가가 안정된 편에 속한다"라며 "현 수준의 금리가 경기를 급냉시킬 상황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시기에 대해선 "못박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간을 정해 놓고 금리정책을 언급할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상승률이나 그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그때 그때 판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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