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통위 간담회 "금리인하 기대감, 가계부채 급증 원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비용(대출금리)이 1~2%로 다시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빚을 내 부동산에 투자했다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용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금리가 굉장히 낮았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현재 젊은 세대들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해 집을 사야 한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또 가계부채가 늘어난 배경으로 대출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금리가 안정되고, 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라며 "거기에 50년 만기 대출 등을 통한 DSR규제를 회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출이 늘어나고 집값이 안정된 것은 금융안정에 큰 공과가 있었다"라면서도 "생각한 것보다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간 해왔던 규제완화 정책을 조절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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