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통위 간담회 "금리·재정으로 올릴 상황 아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창용 총재가 올해 한국은행이 전망한 1.4% 경제성장률이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은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금리나 재정을 통해서 성장률을 올릴 경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24일 이창용 총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이 총재는 이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확산 다음으로 세 번째로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 세계 성장률도 2000년 이후 올해가 네 번째로 낮다"라며 "절대적으로 봤을 때 '경기가 나쁘다'는 건 사실이나, 상대적으로는 우리나라만 나쁜게 아니라 전 세계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나쁘다)"라고 했다.
이어 "성장률이 낮기 때문에 금리나 재정으로 이를 보완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금리, 재정으로 성장률 0.1%를 올리려는 노력을 하게 되면, 전 세계 경제가 좋았을 때 비해선 상당한 큰 충격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은 오히려 구조조정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우선순위는 '물가안정'이고 두 번째는 '금융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물가는 예상하는 경로로 가고 있고, 금융안정을 같이 봐야 한다"라고 "경기에 대해선 향후 추세에 대해서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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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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