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 점유율 격차 크게 좁혀져
1분기 양사 점유율 격차 약 20%p, HBM 공급 효과로 시장 변화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이 30%를 돌파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량 증가로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10%포인트(p) 내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D램에서 34억43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둬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48.9% 늘면서 D램 관련 상위 6개사 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2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30.1%로 전분기 24.4%에서 크게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이와 관련해 회사의 HBM 공급량이 늘어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간 D램 점유율 격차는 9.5%p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D램 매출액 4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43.9%, SK하이닉스의 경우 24.4%로 양사간 점유율은 거의 20%p 벌어졌었다.

D램 상위 업체들의 매출 및 시장 점유율 변화. 사진=트렌드포스 제공
D램 상위 업체들의 매출 및 시장 점유율 변화. 사진=트렌드포스 제공

2분기 D램 상위 6개사 중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론, 난야 등은 모두 점유율이 줄어들거나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업계 3위 마이크론은 이 기간 D램에서 29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 25.8%를 차지했다. 전분기 마이크론의 D램 시장 점유율은 26.9%였다.

한편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 격차가 10%p 밑으로 좁혀졌던 가장 근래는 2018년 4분기다. 이보다 앞서 2013년 2분기에서 2014년 1분기까지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 또한 10%p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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