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연찬회 발언 비판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아찔한 사람은 윤 대통령의 폭주를 지켜보는 국민”이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막말 퍼레이드가 어제도 이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28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망하기 전 기업을 보면 껍데기는 화려한데 인수해 보면 안이 아주 형편없다. 국가도 마찬가지”라며 “정부를 담당해보니까 지난 대선 때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여소야대 국회에다가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 세력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고 야당과 언론을 비판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벌거숭이 임금님이 되어버렸나. 무능한 권력의 뻔뻔하고 오만한 현실 부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3개월 동안 대체 무엇을 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도 문재인 정부이고 자신은 대선 후보라고 착각하고 있나”라며 “나는 잘하고 있는데 지난 정권이 다 잘못해서, 야당과 언론이 방해하고 왜곡해서 일이 안 된다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된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지난 정권 탓이나 하는 대통령이라니 국민에게는 비극”이라며 “야당 탓, 지난 정권 탓, 언론 탓 이렇게 남 탓만 하다가 허송세월 5년을 모두 허비할 것인가. 한숨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제대로 된 근거나 팩트를 대라. 대통령의 남 탓은 제대로 된 근거라고는 없는 그냥 막무가내 우기기다”라며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됐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떠돈다. 정신 차리고 국정을 제대로 돌보라”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