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보츠와나에 기반 둔 튜너
그레나디어 기반 컨버전 모델 출시 예정

카방고 튜닝을 거친 사파리 그레나디어. 사진=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제공
카방고 튜닝을 거친 사파리 그레나디어. 사진=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카방고 엔지니어링(Kavango Engineering)을 인수하고 사명을 이네오스 카방고(INEOS Kavango, 이하 카방고)로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카방고는 오카방고 삼각주(Okavango Delta)의 관문인 남부 아프리카 보츠와나 북부의 마운(Maun)에 위치한 전문 튜너로, 5000㎡의 부지에 제조 및 조립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이곳에서 숙련된 70명의 인력이 연간 약 200건의 컨버전 작업을 수행한다.

카방고는 현재의 기업 활동을 확장해 그레나디어 스테이션 왜건(Grenadier Station Wagon) 및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Grenadier Quartermaster) 등의 컨버전과 유지보수 작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환경 보호, 사파리, 밀렵 방지, 수의학 진료, 기본 보건 의료, 영상 제작 분야를 위한 다양한 특수 컨버전 작업이 포함된다. 

이네오스는 기존 부지에 인접한 토지를 추가로 개발, 사업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 말 카방고는 시제차 ‘사파리 그레나디어(Safari Grenadier)를 제작했다. 사파리 그레나디어는 최저 지상고를 약간 높이고 지붕에 장착된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을 센터 콘솔에 재배치하는 등의 작업을 거쳤다. 기존 루프는 접이식 윈드스크린이 장착된 경량 롤백 캔버스 탑으로 교체됐고, 탑승객 시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단식 좌석이 추가됐다.

린 칼더(Lynn Calder)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CEO는 “이번 인수는 주요 환경 보호 프로그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그레나디어를 선보이고자 했던 이네오스 회장 짐 래트클리프(Sir Jim Ratcliffe) 경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카방고 팀이 기존 개발 및 생산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목적의 컨버전 차량을 제공하는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의 이러한 특수 용도 차량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찰스 반 렌스버그(Charles van Rensburg) 이네오스 카방고 CEO는 "보츠와나는 환경 보호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고 있으며, 카방고는 보츠와나를 비롯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다른 국가 및 단체의 환경 보호 노력을 계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며 “더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컨버전 사업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성장시키는 한편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사회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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