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월세보증금대출 간담회 "출범 후 양적성장 지속"
"연체율, '중저신용 포용' 설립 취지 결과…예상한 수치"
"새 상품-서비스 출시 예정…시장 '가계부채' 우려 인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홍민택 대표가 '사상 첫 흑자' 등 토스뱅크가 최근 거둔 성과와 남은 하반기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홍 대표는 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7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했고 여신규모도 10조원도 늘어나는 등 양적성장을 해왔다"라며 "토스뱅크가 사용하고 있는 비용 부분을 감안하면서 이익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을 높이면서 이익을 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라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2분기 말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대출 규모는 총 4조7900억원이며 잔액 기준으론 3조700억원에 달한다. 비중은 50.3%(NICE 신용점수 기준)이다. 

이어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가입자의 약 80%가 실제 계좌를 사용하고 있는 '활성 유저'라는 점이다"라며 "지난 7월에는 출범 이후 첫 월 흑자를 냈고 순익을 냈다. 3분기나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건전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분기 토스뱅크 연체율이 1.5% 정도다. 시중은행과 타 인터넷전문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숫자로 이에 따른 우려도 인지하고 있다"라고 운을 띄웠다.

하지만 이는 중저신용자를 포용해야 한다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와 특수성에서 비롯된 결과며, 예상했던 연체율 수준이라는게 홍 대표의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간담회에서는 토스뱅크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공동대출 △외화서비스 △아이서비스도 소개됐다. 홍 대표는 "공동대출은 지방은행들과 함께 하는 상생모델로 제휴은행과 토스뱅크가 50%씩 담당하며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화 서비스에 대해선 "약 1600만명의 대한민국 국민은 1년에 한 번 이상 해외여행을 한다"라며 "해외여행 중 환전, 해외결제, 해외송금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스뱅크만의 해결책으로 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아이를 위한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선 부모가 복잡한 서류를 가지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야 했다"라며 "토스뱅크 아이서비스는 이러한 과정을 비대면으로 구현하고 아이가 스스로 계좌, 적금을 사용하면서 건전한 금융습관을 기를 수 있게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홍 대표는 가계부채 늘고 있는 현 상황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인터넷은행을 지목한 것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전월세보증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성격이 좀 다르다"라며 "주담대는 결과적으로 담보가치 상승에 기대하는 투자 관점이라면, 전월세대출은 거주 목적이다"라고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 "2030 청년 거주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라며 "토스뱅크는 대출상품 출시 뿐만 아니라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등을 함께 출시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월세보증대출을 출시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