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나흘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식 나흘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일정을 두고 이 대표와 검찰의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다음 주인 오는 12일 출석하겠다고 통보했지만, 검찰이 이번 주에 출석할 것을 6일 재통보하면서다.

수원지검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12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검찰은 이 대표가 앞서 2회 불출석한 바 있고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정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늦더라도 이번 주 중 오는 7~9일에 피의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출석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이 이 대표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제3자뇌물 혐의로 이 대표를 입건한 뒤, 양측은 서로 다른 출석일을 제시하며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근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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