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당한 추가소환 요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 천막에 누워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 천막에 누워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2일 검찰에 재출석한다고 민주당이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오는 12일 검찰에 한 번 더 출석한다”며 “검찰의 부당한 추가소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12일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12일 출석 시간은 오후 1시30분이다. 이날 이 대표가 출석하면 6번째 검찰 출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로 지난 9일 검찰에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이 대표 측에 오는 12일 오전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 대표 측은 일정상의 이유로 오는 12일 출석을 거절했으나, 검찰과 변호인 간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권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 등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당의 대응에는) 수사팀에 대한 사법적 대응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무리가 있거나 진술서에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여전히 단식 상태에서 내일 출석할 예정”이라며 “건강 상태는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지만, 이 대표가 내일 나가서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로 12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오는 12일 오전 출석을 통보했는데 오후 출석으로 이 대표가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협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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