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 (2020·2022·2023년 비교). 자료=직방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 중 전세를 선호하는 임차인 비율이 1년 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자사 앱 이용자 63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임대인 또는 임차인에 해당하는 응답자 533명 중 60.4%는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같은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7.0%가 전세, 43.0%는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오차 범위 내 미미한 상승이지만 1년 전 응답과 비교해 전세 선호 응답은 늘고 월세 선호는 줄어들었다. 다만 현재 월세 임차인은 여전히 월세 거래 선호 비율이 더 높았다.

임차인이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지출이 없어서'가 5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세보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적어서(25.3%)',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발판이 돼서(8.4%)' 등의 순이었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의 이유로는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가 35.2%로 가장 많았다. 이 응답 수치는 전년도(20.7%)보다 14.5%p 증가했다.

반면 임대인은 63.9%가 월세를 선호하고 36.1%만 전세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임대인은 2020년, 2022년 조사와 달리 월세를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2022년과 비교해 17.4%p 높게 나타나 눈에 띄었다.

임대인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매월 고정적인 임대 수입이 있어서'가 56.5%로 가장 많았다. '계약 만기 시 반환보증금 부담이 적어서(26.1%)', '보유세 등 부담을 월세로 대체할 수 있어서(6.5%)' 등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0년 설문 결과와 비교해 여전히 월세 선호 비율이 높고 전세사기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러 대안과 해결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임차인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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