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수출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방산업계가 하반기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해외 사업 확대와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확보 차원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식 채용 포털 ‘한화인’을 통해 오는 25일까지 △연구개발(R&D) △제조·생산기술 △물류·자재관리 △품질관리·기술 △사업관리 △경영지원 등 총 6개 직무에서 000명 규모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난 4월 통합법인 출범으로 사업을 재편한 데 이어 우수인재 확보를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K9’ 자주포와 유도무기 ‘천무’의 대규모 폴란드 수출, 호주 ‘레드백’ 장갑차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누리호’ 체계종합 기업 선정 등으로 각 사업부별로 증가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신사업 준비를 위한 것이다.
앞서 지난 7월부터는 ‘스페이스 허브 크루’ 모집을 통해 우주 인재를 상시 채용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마감한 우주 사업 신입 공채는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페이스 허브 크루에 탈락한 지원자도 하반기 신입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달 4일부터 25일까지 항공기 연구개발 △생산기술 △구매 △품질 △사업관리 △경영관리 등 총 17개 분야에 대한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규모는 100명 이상이다.
KAI는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지난 4일부터 전국 주요 거점 12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행하며 공고 마감 전인 오는 21일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직무상담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KF-21’, ‘FA-50’, ‘수리온’ LAH(소형무장헬기) 등 주력사업의 고도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 유무인복합체계, AAV(미래형항공기체), 수송기, 우주탐사선 등 미래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인재 채용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KAI는 설명했다.
지난 1월 KAI는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발표하고 올해를 ‘제2의 성장 모멘텀이자 퀀텀 점프를 위한 원년’으로 선언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말 폴란드에 이어 올해 2월 말레이시아 FA-50 수출에 성공하는 등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로템도 오는 17일까지 철도·방산·에코플랜트 전 사업 부문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이후 경영 상황 악화에 따라 채용 규모를 축소했다가 지난해 ‘K2’ 전차 대규모 폴란드 수출 계약 등으로 다시 채용 인원을 늘렸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대규모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철도 부문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와 체결한 전차 수출 계약 규모는 약 4조5000억원이며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체 수주 잔고는 16조6043억원에 달한다.
LIG넥스원은 오는 17일까지 신입·경력·채용연계형 인턴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미래우주교육센터’ 사업 일환으로 산·학 인턴십을 5일간 진행했다.
방산업계는 지난해 폴란드와의 대규모 수출 계약 등으로 인력 수요가 부쩍 늘었다. 지난해 8월 폴란드와 K2 전차(180대), K9 자주포(212문), FA-50(48대) 등에 대한 1차 수출 이행계약이 체결됐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이 진행됐다. 현재 정부는 2차 기본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유럽을 비롯해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시장으로의 추가 수출이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우주·항공 분야에서 정부가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데 따라 관련 투자와 채용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 한화에어로, ‘최신형 K9’으로 영국 전시회 참가…“유럽 시장 확대 가속”
- KAI, ‘MSPO’서 유럽 공략…FA-50 이어 KF-21 마케팅
- K-방산, 폴란드 ‘MSPO 2023’서 유럽공략 가속화
- 한화에어로 “항공엔진 국산화 반드시 달성”…소재 추가 개발 나선다
- 구본상 LIG 회장, 마약 예방 캠페인 ‘NO EXIT’ 동참
-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마약 예방 캠페인 ‘NO EXIT’ 동참
- LIG넥스원, 임직원 가족 초청 ‘패밀리데이’ 개최
- LIG넥스원, 메가존클라우드·AWS와 IT 인프라 협력
- KAI, 국제우주대회서 ‘K-위성’ 수출 본격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