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계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계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서울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가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생활거점으로 거듭난다.

14일 서울시는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광운대역 물류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은 대상지를 지역적 한계로 단절된 섬에서 동북 생활권의 새로운 생활·경제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았다.

상업·업무용지(1만9675㎡)에 호텔, 업무, 판매시설 등 중심지 기능을 대폭 확충된다.

특히 상업과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가는 복합용지(7만7722㎡)에 최고 49층 8개동, 3173세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아파트 저층부에는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과 1·6호선 석계역을 잇는 폭 20m의 보행가로와 연도형 상가를 배치하고 공개공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용지(1만916㎡)에는 이번 개발사업에서 비롯된 공공기여금 약 2864억원을 활용해 도서관, 청년 커리어센터, 문화·체육센터, 주민센터 등 지역에 필요한 생활편의 시설이 확충된다.

인근에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경희대 등 대학이 많아 대학생 약 15만명이 오가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공공기숙사도 건립된다.

시는 이번 수정가결안에 대해 10월 중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예정이다. 이후 건축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2024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9년에는 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광운대역 물류부지(노원구 85-7번지 일대·15만㎡)는 서울시가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할 당시 협상 대상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2012년과 2014년 연이은 민간사업자 공모 유찰로 오랜 기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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