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지역본부 별로 디지털전환과 탄소중립 마스터플랜 작성 중”
“디지털전환·탄소중립·안전한 산단·청년문화공간 조성에 중점”

14일 열린 '2023 산업단지의 날' 행사에서 만난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그는 산업단지의 디지털전환을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14일 열린 '2023 산업단지의 날' 행사에서 만난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그는 산업단지의 디지털전환을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14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산업단지의 날' 행사 직후 만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상훈 이사장은 활기가 넘쳤다. 이날 행사에 전국 각지에서 800여명이 넘는 ‘산단인’들이 모여 박수치고 환호하며 서로를 격려하면서 가슴 뭉클한 감동의 장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데일리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산업단지의 디지털전환은 탄소중립 그린산단으로 향하는 첩경”이라며 “‘산업단지 입지 킬러규제 혁파 방안’을 바탕으로 13개 산단별 마스터 플랜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산업단지는 1960년대 울산미포산업단지가 모태다. 이후 59년 간 전국 1274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12만개 이상의 기업을 품으며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이 이사장은 이러한 공을 현장 기업인과 근로자에게 돌렸다. 

그는 “산업단지는 한국 제조업에서 2021년 기준 생산의 62.5%, 수출의 3.2%, 고용의 53.7%를 담당하면서 한국 제조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근로자와 새로운 업을 일으키는 기업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가 명실공히 한국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전통제조업 중심 △노후산단 증가 △편의시설 부족이라는 문제 역시 안고 있다. 정부는 산업단지 3대 규제인 입주업종, 토지용도, 매매·임대 제한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이 생긴 것으로 보고 지난달 24일 ‘산업단지 입지 킬러규제 혁파 방안’을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모시고 '산업단지 입지 규제 혁파 방안'을 발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전국 13개 지역본부별로 디지털전환과 탄소중립을 주 내용으로 하는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13개 지역본부별로 △디지털전환과 탄소중립의 구체적인 방안 △안전한 산단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계획 △청년들을 유입하기 위한 산업단지 문화공간 조성 계획을 마스터플랜에 담아 올해 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디지털전환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으로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가 있을 정도로 현 정부가 디지털전환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지만, 디지털전환을 통해 탄소중립 그린산단 조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업단지의 선결과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산업단지의 디지털전환을 하루 빨리 구현해 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전환은 산업단지의 그린산단화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산업단지의 디지털화를 실현하기 위해 산업단지공단의 역할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각 공장들이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게 돕는 일과 공장과 공장 간 데이터가 상호운용될 수 있도록 해주는 일, 궁극적으로 공장이 들어선 각각의 산업단지와 산업단지가 데이터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산업단지공단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또 산업단지의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민간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산업단지의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며 민간의 투자와 아이디어를 녹여내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며 “정부의 재원 투자도 중요하지만 산업단지의 디지털전환이 영속적으로 진행되려면 민간의 투자와 민간 비지니스가 연결돼야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 부분에서의 역할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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