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8일 한복 차림으로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8일 한복 차림으로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사는 원자폭탄 투하 피해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오찬에 참석해 "여러분을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 이번 방한이 그동안 여러분이 겪은 슬픔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참배한 것을 회고하며 "이역만리 타향에서 전쟁의 참화를 겪은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일 관계를 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아픔과 희생에 대한 위로는 오늘의 이 자리로만 그치지 않겠다"며 "정부는 국제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통해 여러분과 후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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