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연일 유관부서가 모여 회의를 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안전을 최우선으로 이스라엘 체류객의 귀국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92명이 이날 오전 6시 1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항공은 빈 항공기를 현지로 출발시켜 체류객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9일부터 인천∼텔아비브 노선 주 3회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유관부서 회의 결과, 이번 귀국편 운항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체류객 귀국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매일 전사적으로 유관부서가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교민과 체류객이 현지에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운항을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후 항공편 운항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귀국 항공기 운항 여부는 대한항공이 우선적으로 판단한다. 정부에서 항공기를 요청해도 안전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운항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항공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현지 채류객 규모와 외항사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한국에서 파견나간 지점장과 현지 대한항공 직원들을 통해서도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쟁과 같은 비상상황 발생시, 각국의 노탐(NOTAM, 항공보안 관련 고시)이라던지 공고 등을 확인해서 운항을 중지하거나 철수를 할지 결정하고 있다.

또한 평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구분된 항공보안 등급에 따라 운항여부를 결정한다. 이밖에 일회성 이슈가 발생해도 대한항공 항공안전보안실에서 단계별로 판단해 운항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이스라엘 노선의 경우엔 외교부에서 여행경보 4단계(흑색경보, 여행금지)를 발령, 운항을 중단된 상황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인천-텔아비브 노선의 정기편 스케줄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 성지순례객의 수요 등이 많아 주 3회 운항 중인 텔아비브 노선은 대한항공 입장에서 중요한 노선이다. 특히 이 노선은 코로나 이슈로 운항을 중단했다가 최근에서야 엔데믹을 맞아 운항을 재개하고 지점장도 다시 파견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귀국 항공편을 마련했을 때 탑승할 승무원 선발에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초기 중국 우한에 항공기를 보냈을 때에는 승무원 지원자를 받은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 상황 등을 주시해 매일 회의를 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항공기 안전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운항을 할 수 없지만, 주의를 요하는 수준이라면 항공기 투입여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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