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이란 최고의 영화감독으로 손꼽히는 다리우스 메흐르지(84)가 부인과 함께 살해당했다. 용의자나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명 영화감독의 피살에 이란 영화계는 충격에 빠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메흐르지가 14일(현지시간) 이란 북부 알보르즈주의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 흉기로 살해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보르즈 경찰청장은 "초동 수사 결과 메흐르지 부부는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용의자나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939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메흐르지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1969년 '소'(The Cow)를 제작해 명성을 얻으며 이란 영화계의 '뉴웨이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작품 소는 197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았다.
198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 주로 활동하다 1990년대 이란으로 귀국해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이란 국내와 외국 영화제에서 모두 49차례 수상했을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하문(1990), 레일라(1997), 산투리(2007), 오렌지 수트(2012) 등이 있다.
지난 2007년엔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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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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