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서 개최
새우젓김장·어린이 놀이마당·먹거리장터 등 행사 다채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서울 마포구는 김장철을 앞두고 도심 한복판에서 국내 6대 유명산지의 새우젓을 판매하는 새우젓장터를 열어 물가 상승으로 늘어나는 주민 고민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축제를 찾은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를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공연 등도 펼쳐진다.
■ 옛 마포나루의 현대화…모든 구성원이 즐기는 축제
행사 첫날인 20일 새우젓 입항을 맞이하러 가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로 3일간의 축제가 시작된다. 포구문화를 재현한 거리 행진이 마포구청 광장부터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까지 이어진다. 행렬에는 사또, 보부상, 포줄, 취타대, 지역주민 등이 함께한다.
특히 옛 마포나루를 재현하기 위해 축제 기간 내내 평화의광장 난지연못에 LED 황포돛배를 띄우고, 마포학당을 비롯한 전통공예(시선배 만들기 등), 역사 보드게임 등이 준비된 체험형 마포나루 놀이마당이 꾸며진다.
마포에 모여들던 새우젓을 주제로 한 새우젓 김장 담그기 등 체험행사도 운영된다.
마포구는 온 가족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수변무대 쪽에는 에어바운스, 바이킹 등을 설치한 어린이 놀이마당이 설치되고 주변 부스에서는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마술공연이 펼쳐진다.
21일에는 축구사랑으로 유명한 김흥국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조원희가 함께하는 어린이 축구 놀이터도 운영된다.
지난 7일 홍대 레드로드에 설치된 ‘레드로드 핫포차’도 이번 축제를 위해 잠시 월드컵공원으로 이동해 배호예술단 공연, 품바공연과 함께 주민의 노래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길거리 노래방으로 운영된다.
이번 축제에는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줍깅대회, 나눔플리마켓, 나눔바자회, 유명인 바자회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나눔장터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마포복지재단에 연계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
■ 유명산지 새우젓으로 시중보다 10~15% 저렴
지난해 3일간 약 17억 원어치의 젓갈이 판매된 새우젓장터가 올해도 주민들의 장바구니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새우젓 산지로 유명한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의 8개 업체가 참여한다. 산지와 상품의 질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으나, 평균 시중 판매가격보다 10~1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마포구는 질 좋은 새우젓 공급을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새우젓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판매업소를 최종 선정했다.
특히 먹거리 안심을 위해 판매 전 원산지 및 품질 등 철저한 검수 과정을 거쳤다.
■ 쓰레기 감량 위해 다회용기 사용
올해 먹거리장터에선 쓰레기 증가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사용한다.
접시, 컵뿐만 아니라 숟가락, 젓가락도 모두 다회사용이 가능한 용품으로 준비된다. 사용한 다회용품은 행사장에 설치한 수거함을 통해 회수하고 전문 업체의 세척과 살균 작업 등을 거쳐 다음날 다시 사용될 예정이다.
마포구는 이를 통해 행사에서 배출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지난해에 비해 90% 이상 줄여, 새우젓축제를 명실상부한 친환경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최근 언론을 통해 불거진 지역 축제의 바가지 상술이 마포구에서는 발생하지 않도록 먹거리장터 음식에 대한 사전 가격 조사를 실시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 박서진, 태진아 등 유명가수 공연으로 축제 마무리
매일 저녁 평화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유명가수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축제 첫날인 20일 오후 7시 ‘딜라이브와 함께하는 착한 콘서트’에는 나비, 안소미, 노라조, 박강성 등이 출연한다. 21일 같은 시간에는 국민가수 태진아, 강진, 유지나 등이 ‘TV조선 노래하는 대한민국’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 폐막공연 ‘TBS eFM 손태진의 스윗랑데부’에서는 손태진, 에녹, 변진섭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후 장구의신 박서진이 불꽃놀이와 함께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는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소각쓰레기 감량에 앞장서는 마포구를 만들기 위해 먹거리장터에서 사용하는 식기류 일체를 다회용기로 사용하기로 했다”라며 “모든 구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