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코레일 전임사장의 RE100 선언 약속 이행해야”
한문희 “선언보다 이행계획 마련 필요"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코레일의 RE100 선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RE100 선언보다 이행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근본대책으로 기존 선로 개량을 제시했다.
국회 국토위가 17일 개최한 국토부 산하기관 국감에서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작년 국감 때 코레일 전임사장이 약속했던 코레일의 RE100 선언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코레일 전임 나희승 사장에게 전기요금 절약이나 철도공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잠재력 개발을 위해 RE100을 요청했다”며 “나 전 사장이 약속한 해가 2023년 올해인데 한문희 사장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고 질문했다.
한 사장은 준비 중이라는 요지의 답변과 함께 선언보다 이행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사장은 “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코레일의 RE100 선언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올 연말 가입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RE100 가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행수단 포트폴리오 등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코레일의 준비와 대응에 대해 질문하면서 “코레일이 국회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고객과 약속도 지킬 수 없을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20년 열차 운행중지가 월 1415번, 2022년 월 500번, 2023년에는 4660번 발생했다. 올해 7월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도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인한 토사 유입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코레일이 입은 물류손실이 120억 원이다.
이에 한 사장은 “현재 선로보수를 유지보수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선 기존 선로개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가 전체적으로 하수도도 새롭게 구성해야하듯 철도분야에서도 피하철도 설치, 선로이설을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검토해 인프라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