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차역 스토리웨이 편의점서 구입 가능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무궁화호 기관차를 조립식 블록으로 재현해 큰 인기를 모았던 코레일이 이번엔 KTX-산천을 재현해 판매한다.
코레일은 무궁화호 기관차에 이어 두 번째 기차 조립블록 기획상품 KTX-산천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코레일은 이미 무궁화호 디젤기관차를 조립블록으로 재현해 출시한 바 있다. 그때는 기관차 1대와 기관사 피규어로 구성됐었다.
이번엔 KTX-산천 전기기관차와 함께 객차도 재현했다. 객실에 탑승할 승객 피규어를 포함해 총 6명의 피규어가 포함됐다. 전기기관차와 객차로 구성되다보니 총 길이도 45cm에 달한다.
사각형 모양의 조립블록의 한계로 인해 원형 재현에 한계가 있었던 무궁화호 기관차와 달리 KTX-산천은 유선형 모양을 재현하기 위해 전용 조립블록을 새로 제작했다. 그런만큼 KTX-산천이 가진 부드러운 곡선을 잘 살렸다.
스티커는 무궁화호 기관차와 마찬가지로 서울·동해·포항역 등 15종의 기차역명이 들어있어 마음에 드는 역을 고를 수 있다. KTX-산천은 무궁화호 기관차와 달리 간단한 정거장도 재현돼 있다.
KTX-산천 조립블록은 전작 무궁화호 기관차와 마찬가지로 코레일 사내벤처팀에서 기획하고 코레일유통 등에서 제작과 판매에 참여했다.
무궁화호 기관차나 KTX-산천 조립블록은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전파하기 위해 발매하는 이른바 '굿즈(goods)'의 일종이다.
동종업계인 SRT운영사 SR도 키링, 스티커 등 굿즈를 출시해왔으며 코레일도 조립블록뿐만 아니라 기관사 캐릭터 등 다양한 굿즈를 출시해왔다.
조립블록의 경우 대상 연령이 6세 이상 어린 학생인만큼 코레일의 이번 기획은 어린이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동시에 '키덜트'라고 불리는 기차 모형을 사랑하는 어른들에게도 이야기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경우 다양한 철도모형이 존재하고 특유의 철도모형 문화가 형성돼 있는만큼 이번 코레일의 두번째 철도 조립블록 출시는 한국 철도문화의 한 장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