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정치적 일정 아냐…어쩌다 일정이 그렇게 됐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방송에 출연하고 대학에서 강연을 하는 등 대중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몸 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정치적 일정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오는 24일 오후 7시40분 광주 KBS 1TV에 출연해 생방송으로 ‘대한민국의 대내외 위기’에 관해 대담한다.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다음달 9일에는 오후 6시30분에는 고려대학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고 답하다’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이 전 대표는 다음달부터 4개월간 한 독서모임 플랫폼에서 독서모임도 운영한다.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책을 읽고 모여, 한 번에 약 3시간씩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넉 달 동안 진행되는 독서모임을 이끌게 됐다”며 “책을 통해 정치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으로 이끌어갈까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첫 책은 미국에서 읽었던 에즈라 클라인의 ‘왜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는가’로 정했다”며 “정치 양극화 시대, 최근 미국의 경향을 바탕으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라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친낙(친이낙연)계 결집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일정이 어쩌다가 그렇게 된 것으로 특별히 시점을 맞춘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한국과의 통화에서 “대학 강연 두 군데는 원래 전부터 예정돼 있던 것들을 조금 미뤘다가 하는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의미 둘 만한 일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북클럽 같은 경우도 강연이 아니고 독서모임이고 모임의 클럽장 리더로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실 수 있도록 중재‧유도하는 역할”이라며 “본인 말씀만 하는 본인 콘텐츠를 나눠주는 것이 아니고 정치적으로 가는 일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