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의원 “단장 조정식 사임해야 하는 분”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출범한 총선기획단의 인선을 두고 “오늘 나온 총선기획단 구성은,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친이재명)기획단’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구성”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재명 대표의 앞과 뒤가 다른 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렸다.
글에서 이 의원은 총선기획단 단장을 맡게 된 조 사무총장을 두고 “당헌 80조를 위배한 분이다. 본인 의사대로, 지난 이재명대표 체포동의안 사태 책임을 져야 할 분이며, 사임해야 하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 사표는 받고 누구 사표는 받지 않는다, 이 대표님의 사표 수용 기준은 ‘친명인가 아닌가’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의원은 “김어준씨, 김용민씨 등 강성유튜버의 방송에서 등장했던 장윤미 변호사와 장현주 변호사의 이름도 익숙하다”며 “최택용 지역위원장은 지난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를 색출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징계는 받아야 한다’는 어색한 논리의 글을 게시하는 등 이 대표 체포동의안 기각이 마치 민주당의 승리인 양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오늘 총선기획단 인선을 보고도 통합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라며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 속에는 통합이 아니라 내 맘대로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친명계 사당화가 완성되는 것을 보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 것이냐”며 “반사이익이 아닌 당의 진정한 혁신을 통해 신뢰가 회복되는 민주당을 바라는 당의 혁신계 의원으로서 당의 근본적 혁신을 위해 더 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제22대 총선기획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은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에 앞서 공천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