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특허청 기준…1위는 日토요타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차·기아 등 한국기업이 보유한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 관련 특허수가 세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특허청 자동차특허연구회의 '전기차 동력전달구조 특허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2001∼2022년 현대차와 기아가 한·미·일·중·유럽 등 5대 특허청(IP5)에 출원한 내용 중 하이브리드카 관련 기술은 5951건, 전기차 부문은 823건으로 글로벌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았다.
1위는 일본이다. 일본이 보유한 특허건수는 하이브리드 관련 1만6631건, 전기차 관련 4882건 등이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특허 출원건수는 하이브리드 5068건, 전기차 688건 등으로 하이브리드는 세계 2위, 전기차는 4위였다. 제조사별 1위는 일본 토요타였다. 토요타는 지난해까지 하이브리드 특허 9629건, 전기차 특허 2760건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워트레인별 특허 보유 상위 3개사는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 토요타·현대차·닛산 순이었으며, 전기차 부문에서는 토요타·혼다·닛산이었다.
연구회는 최근 글로벌 친환경차 특허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5개 특허청에 출원된 친환경차 파워트레인 관련 특허 중 하이브리드 관련 특허가 1만4278건(63%), 전기차 관련 특허가 7336건(32.3%) 등으로 출원돼 전체 특허의 95.3%에 달했다. 최근 주목 받는 합성연료차량 관련 특허는 764건(3.4%)에 불과했다.
연구회는 발표자료를 통해 “친환경차 산업 발전과 수출 시장 확대의 선행단계로 볼 수 있는 특허 출원 건수 측면에서 일본과 한국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동력 기술 면에서 성숙기에 이르렀다 볼 수 있다”며 "최근 중국과 독일의 출원량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라 기술 추격에 대응할 수 있는 특허 덤블(선행업체의 제품 보호)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