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은 7일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유정복 인천시장을 향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한 말씀인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천 안에서 유 시장이 인천-김포 간 불편한 점들을 얼마나 해결하려고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포시 (주민들이) 5호선 (연장) 관련 문제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노선 확정이 되지 않은 이유가 결국엔 인천 서구에 있는 검단역을 2~3개 더 세워달라는 것 때문에 이러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유 시장 주장을) 쭉 읽어보면 결국 (김포시의) 인천 편입 주장인데 그것이 김포시민들이 원하는 것인지 챙겨보시고 말씀하셔야 한다"며 "김포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면 5호선 노선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협의해 전향적으로 하루빨리 (연장)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것은 내가 챙기고 남의 것은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며 "지도부도 불쾌하고 의원들도 부글부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론과 배치되는 주장을 한 유 시장이 '해당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는 "그런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행위 징계 여부는 당대표의 권한”이라며 “원내대표가 당내 단체장 발언에 대해 해당행위 여부, 징계여부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리를 뒀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인 유 시장은 전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법적 근거나 현실적 검토 없이 국회 만능주의에 입각한 정치공학적 표퓰리즘에 불과하다"며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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