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특정인 방어 위한 맞불놓기 수단으로 쓰여선 안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료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2023.11.7.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료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2023.11.7.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자신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 움직임에 대해 “전 세계 민주 국가 정당 중에서 대한민국의 민주당처럼 습관적‧상습적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정당은 저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탄핵은 헌법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보장해 둔 대단히 극단적인 제도 아닌가. 이걸 이렇게 장난하듯 말할 수 있는 건지 저는 한번 같이 이야기해 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한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각종 혐의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고, 앞서 시행령을 개정해 법을 우회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탄핵소추를 추진하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국민들은 민주당이 도대체 어떤 사유로 저를 탄핵하겠다는 건지는 모를 것 같다. 반대로 민주당이 도대체 왜 저에게 자꾸 이러는 지는 다들 아실 것 같다”며 “저는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 그리고 주권자 국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1년 반 동안 쉬지 않고 저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해 왔다”며 “그때마다 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주권자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하려면 하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 장관은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 등 특검 추진 계획에 대해선 “특별검사 제도가 어떤 특정인을 방어하기 위한 맞불놓기 수단으로 쓰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통과시키고 추진하는 것은 국회의 영역이지만 (맞불놓기로 쓰고) 그러면 그 제도에 누가 수긍하고 승복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내년 총선 역할론과 국민의힘 입당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늘 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역시 제 대답은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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