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박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박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만에 대구에서 재회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대구·경북(TK)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상외교 활동과 해외 순방 일정, 산업동향 등을 주제로 1시간가량 환담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말한 뒤 12일 후에 성사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사저 현관 계단 아래까지 내려와 윤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거실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이도운 대변인,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한 가운데 해외 순방 성과와 경제 상황 등에 대해 환담하고 정원을 산책했다. 

박 전 대통령은 "해외 순방 일정이 많아 피곤이 쌓일 수 있는데 건강관리 잘하시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번에 뵀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지신 것 같아 다행이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사저를 나설 때 박 전 대통령이 차를 타는 곳까지 배웅하려고 했으나, 윤 대통령은 간곡히 사양하며 대문 계단에서 들어가시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 대신 유영하 변호사가 차까지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와 칠성종합시장을 잇달아 방문한 뒤 박 전 대통령의 사저로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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