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안을 발표했다.

조 전 대법관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고에 이어 서울대를 졸업한 뒤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구지방법원장 등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3월 대법관에서 퇴임한 뒤에는 로펌에 가지 않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학계에 몸을 담았다.

조 전 대법관은 '학구파'이자 '원칙론자'로 통하는데, 김명수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는 국정농단과 양심적 병역거부 등 주요 사건에서 소수 의견을 내  '미스터 소수의견'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조 전 대법관의 정년은 오는 2027년 6월이다. 이에 따라 대법원장으로 임명된다고 하더라도 임기 6년을 채우지 못하고 3년 반 만에 퇴임해야 한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퇴임 후 한 달 뒤다. 

김 실장은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어 사법 신뢰를 신속히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27년 동안 전국 각지 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하다가 2014년부터 2020년까지는 대법관에 봉직했고, 법관으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데 평생을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권리 보호에도 앞장섰고, 특히 대법관 퇴임 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연구 및 후학 양성에 신경 썼다"면서 "원칙과 정의, 상식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어 사법 신뢰를 신속히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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