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메이드 인 부산' 폴스타 4 투입
내수 판매·북미 수출 등 추진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는 2025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폴스타 4'를 생산하는데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르노코리아, 폴스타, 지리그룹 등이 도달한 이번 합의에는 부산공장이 북미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폴스타 4 생산을 맡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수출에 용이한 항구가 인접해 있고, 23년에 달하는 완성차 제조 경험과 약 2000명의 숙련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폴스타 4는 브랜드 두번째 SUV로, 2023년 상하이 오토쇼(Shanghai Auto Show)에서 최초 공개됐다. 또한 폴스타의 콘셉트카(Concept car)에서 처음 선보인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쿠페형 SUV이자 현재까지 양산된 폴스타 차량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아울러 크기와 가격 면에서 폴스타 2와 폴스타 3 사이에 위치한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자체 하이브리드 차종 출시에 이어 글로벌 수출 허브 역할 확대를 위한 다음 단계로 2025년 폴스타 4 생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부터 하이엔드 중형 및 준대형 세그먼트 전기차 생산을 준비해왔다.
폴스타는 이번 합의의 배경으로 자체 시설 투자가 아닌 협력사와 주요 주주들의 역량, 유연성과 확장성을 활용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운영 방식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드블레즈(Stéphane Deblaise) 르노코리아 CEO는 “폴스타 4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SUV 전기차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출범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번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신뢰를 보내 준 폴스타 브랜드에 감사 드린다. 나아가 우리의 든든한 주주인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의 지원 아래 르노코리아는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잉엔라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CEO는 “폴스타는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르노코리아, 지리그룹과 차량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는 단계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폴스타는 2024년 초 중국 청두(Chengdu)와 2024년 여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에서의 폴스타 3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 대한민국 부산(Busan)에 이르기까지 총 3개국, 5개의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