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내수 판매 회복·수출 증대 '두마리 토끼' 잡는다
연내 평택 2·3공장 통합공사 마무리...생산속도↑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신형 전기차 '토레스 EVX'로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0일 KGM에 따르면 이달초 기준 토레스 EVX의 계약대수가 5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회사가 연내 생산 가능한 대수인 3000~4000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영업일선에서는 하루 40~50대의 토레스 EVX 계약이 접수되는 것으로 파악한다.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가 지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중형급 전기 SUV로, 옛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 후 출시하는 첫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KG모빌리티 지난 9월20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신차를 출시한 뒤 이달부터 본격적인 출고에 돌입한다.
KGM은 토레스 EVX의 강점으로 △길이 4715㎜, 높이 1735㎜, 적재용량 839ℓ 등 SUV 고유의 공간활용성 △화재 발생 위험이 적은 BYD의 차세대 LFP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 가격 등을 내세웠다.
KGM은 이달부터 평택 2·3공장 통합공사에 돌입했다. 체어맨 등 대형차를 만들던 곳을 보수해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KGM은 12월까지 공사를 마친 뒤 토레스 EVX 생산대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토레스 EVX는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각국의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KGM은 디젤 중심의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전환할 필요가 있는데, 토레스 EVX는 2021년 선보인 브랜드 첫번째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과 함께 전동화 전략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게 됐다.
KGM 관계자는 "사전계약 이후에도 꾸준히 (토레스 EVX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12월 평택공장 내 공사가 완료되면 출고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토레스 EVX에 대한 관심이 높아 내년 중 별도로 론칭 행사를 갖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