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구여권 병행 발급…168만권 발급돼

녹색 구여권과 남색 차세대 여권. 사진=연합뉴스.
녹색 구여권과 남색 차세대 여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녹색 표지의 구(舊)여권 발급이 종료됐다. 앞으로 여권을 만드는 국민은 남색 표지의 차세대 여권으로만 발급받게 된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그동안 진행하던 구여권 병행발급 제도를 재고 소진에 따라 이날 오후 6시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보안성·내구성을 강화한 차세대 여권을 내놓은 뒤 지난해 5월 말부터는 차세대 여권 발급비용(4만2000원)보다 크게 저렴한 수수료(1만5000원)로 구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했다.

당초 내년 12월쯤 구여권 재고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큰 관심을 받으면서 예상보다 13개월 앞당겨 병행발급 제도를 종료하게 됐다.

병행발급 제도 시행 후 발급된 구여권은 모두 168만권이다. 구여권을 발급받은 국민들이 모두 차세대 여권으로 만들었다면 총 453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더 내야 했다.

외교부는 "기존 재고를 병행발급으로 활용하지 않고 일괄 폐기했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약 205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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