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태영건설이 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14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 3891억원, 9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311%가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순이익도 763억 원으로 195% 증가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으로 양산사송 등 자체사업의 준공과 종속회사 사업의 본격화를 꼽았다.

태영건설은 PF대출이 없는 사업으로만 올해 약 2조 9000억원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 7월 총 공사비 1조 503억원 규모의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 공사’에 컨소시엄(태영건설 지분 20%)으로 참여했으며, 8월에는 45% 지분으로 참여한 ‘옥정-포천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3543억원)’를 수주했다.

9월에는 ‘분당 백현마이스 도시개발 사업협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을 통해 참여하여 전체 계약금액 3조 4115억원 중 30%인 약 1조 359억원이 태영건설에 해당한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난 9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900억원을 조달한데 이어 10월에는 그룹내 계열사 매각을 통한 유동성 지원에 힘입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악재 속에서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PF대출이 없는 우량 사업중심으로 선별 수주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