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원 97%는 1970년대 이후 출생자
부품 계열 새로운 CEO 등장, 안정보단 변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지난 8월22일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현지시간 지난 8월22일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가 신규 최고경영자(CEO) 3명을 선임하고, 4명이 사장 승진하는 등 성과에 바탕을 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신규 임원 99명 중 1970년대 이후 출생이 97%를 차지할 만큼 속도감 있는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LG에 따르면 2024년 임원 인사에서 총 승진자는 139명이다. 특히 부품 계열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에서 새로운 CEO가 이름을 올렸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 CEO로 선임됐다. 정철동 LG이노텍 CEO 사장은 LG디스플레이 CEO로 이동한다. 문혁수 LG이노텍 CSO 부사장은 LG이노텍 CEO로 선임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각각 69년생, 70년생의 혁신과 미래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가 선임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들 CEO는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는다. 구광모 회장이 이들을 차세대 경영인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사진=데일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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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승진자는 4명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부사장,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 부사장,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 부사장이 모두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체 승진 규모는 지난해 대비 축소된 총 139명(전년 160명)이었다. 이 중 신규 임원은 99명(전년 114명)이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로 집계됐다.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신규 임원의 97%(96명)가 1970년 이후 출생자였다. 최연소 임원으로는 1982년생인 LG생활건강 손남서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올해 31명의 R&D 인재가 승진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가 나타났다.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ABC(AI, Bio, Clean Tech) 16명, 소프트웨어(SW)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의 R&D 인재가 승진했다.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인재와 외부인재도 기용했다.

전체 승진자 수가 줄었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9명의 여성 인재(여성 신규 임원 8명)가 R&D‧사업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승진했다. LG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새로운 시각에서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전문역량을 빠르게 보완하기 위해 올 한 해 △LG유플러스 사이버보안센터장 홍관희 전무 △LG CNS AI센터장 진요한 상무 등 총 15명의 외부 인재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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