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8월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8월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 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LG 최고경영진이 내년 사업 점검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사장단 협의회를 주재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등 새로 선임된 CEO 포함, 총 4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년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는 지난달 22~24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안정보다는 변화에 방점이 찍힌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오는 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다.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오는 14일에는 전사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15일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가 각각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내년 사업을 점검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0월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3)에서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과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공급망이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등 곳곳에서 세계 경제의 블록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글로벌 대격변기를 맞이해 우리 산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향후 세계시장을 선도하느냐, 도태되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자산업은 한발 앞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발 빠르게 적응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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