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자동차 업계, 물가 안정 간담회 개최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자동차회관에서 차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현대차·기아, GM 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를 비롯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와 업계는 원자재, 인건비, 공급망 상황 등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가격안정화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철광석,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원자재 가격은 안정화 추세라고 설명하는 한편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각사는 △중저가 친환경차 출시 확대 △원자재의 장기계약을 통한 수급 안정화 등을 통해 물가 안정화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은 “액화석유가스(LPG) 트럭을 구입하는 자영업자의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도 상반기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관세를 기본세율 3%에서 0%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LPG업계 관계자는 “현재 차량용 부탄에 적용되는 관세는 2%로, 국제 LPG 가격과 국내 유통 구조 등을 고려했을 때 리터(ℓ) 당 7~10원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5일 기준 전국 평균 LPG 가격은 ℓ당 971.21원이다.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관세 면제로 인한 LPG 유류비 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디젤차 중심이었던 소형 상용차 수요가 LPG차로 빠르게 옮겨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은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인정되는 지역과 해당 지역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지역의 대기오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되는 대기관리권역에서 2024년 1월1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와 소형 택배 화물차의 경유차 신규 등록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1월 국산 소형 트럭의 대명사인 포터와 봉고의 디젤차를 단종하고 LPG차로 전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