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포기 인사…최악의 개각”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민생 포기, 경제 포기 인사”라며 “시점과 내용에 있어서 최악의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특히 경기침체와 민생경제의 어려움으로 내년 경제 위기설까지 나오는 마당에 대통령께서 경제 관련 내각을 이렇게 바꾸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 도대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며 이같이 혹평했다.
전날(4일) 윤 대통령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내정하는 등 6개 중앙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은 총선 국면에 대비해 여권이 새롭게 조직을 재정비하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분들, 특히 경제부처 관련 장관들은 최근의 경기 침체와 민생 위기를 놓고 책임을 지고 경질해야 될 인사들”이라며 “도리어 내년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그 자리를 깔아주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예산안도 국회에서 협의가 마무리가 안 됐고 통과가 되지 않았는데 예산 관련 주무장관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금 개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경제위기, 민생위기를 ‘나몰라’라하는 정권은 처음 봤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후임자로 임명되신 분들의 대부분이 경력상 의아함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중소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되신 분 같은 경우도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며 “외교관으로 오래된 커리어는 있지만 과연 지금 중소기업의 현실, 대한민국 경제 현실에 대해 얼만큼 이해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통해서 이 분들의 능력과 도덕성 문제를 엄격하게 따지겠다”며 “잘못된 장관급 인사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인 만큼 윤석열 정부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