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사의 재가 닷새 만…"법조계·공직 두루 거친 인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지난 1일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사의를 재가한 지 닷새 만이다. 방송 정책의 공백을 더는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또다시 검찰 출신 인사를 기용한 만큼 협소한 인재풀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 전 위원장의 사의를 재가한 뒤 신속하게 후임자를 결정한 것은 이상인 직무대행만 남은 '1인 방통위원회'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로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며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에 소년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도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되신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검사 선배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지냈다. 또한 중수부장 시절에는 중수 2과장을 지낸 윤 대통령의 직속상관이기도 했다. 애초 법무부 장관 후보군으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이 전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방통위원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는 윤석열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6월에는 권익위원장으로 발탁, 6개월 동안 권익위를 이끌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절차를 거쳐서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교육부 차관에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해군 대령을 각각 임명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교육부 차관에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해군 대령을 각각 임명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교육부 차관에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보훈부 차관에는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때 참수리 357호 부정장 출신의 이희완 해군 대령을 각각 내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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