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하루 빨리 총선 출마를 결심,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20대에 황교안 대표, 19대에는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총선은 한동훈의 시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전국 지원 유세를 나가야 한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절한 사람이 한동훈"이라면서 "한 장관은 빨리 나올수록 좋다. 당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역할 해야 정치 리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의 어려움을 함께하면서 이겨내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보여줘야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다"며 "당 문제가 다 해결되고 난 다음에 들어오면 그냥 셀럽 중 한 사람이지, 리더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한 장관의 비례대표 출마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구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며 "비례대표 후순위 정도로, 권력별 비례대표제에서 수도권 후 순번으로 (총선에서) 뛰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이 아닌,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김기현 대표의 종로 출마설이 제기된 데 대해 "수도권 출마자를 위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좀 더 생각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김 대표가 결단할 수 있다는 말만 하고 시간을 끌고 있는 게 4년 전 자유한국당 시절의 황교안 대표와 굉장히 흡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가 시간을 질질 끌다가 결국 종로 출마를 한 게 당에는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줬다"며 "혁신위원회의 요구는 불출마하거나 서울 어려운 곳에 험지 출마하라는 것으로, 김 대표가 결단을 빨리하는 것이 수도권 출마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본인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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