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업 공급망 3050 전략' 발표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부가 185개 품목을 공급망 안정품목으로 선정하고 특정국 의존도를 2022년 70%에서 2030년 5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산업부는 13일 포스코퓨처엠 세종2공장에서 산업 공급망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산업 공급망 3050 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천연 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부여할 때 북한, 이란, 러시아 등에서 생산한 원부자재의 사용 비율에 대한 조건을 발표했다. 한국의 경우 주로 중국에서 흑연을 들여와 배터리 음극재를 제조하고 있는데, 이번 미국 IRA 세제 혜택 제외 대상에 포함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또 인도에서 요소 수요가 늘면서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자국 시장 안정화를 위해 요소 수출을 통제하자 한국은 다시 작년과 같은 요소수 대란을 겪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수입 의존도, 산업 영향 등을 고려해 반도체 희귀가스, 흑연, 희토 영구자석, 요소 등 185개 공급망 안정품목을 선정했다. 또 이들 품목의 특정국 의존도를 2022년 평균 70%에서 2030년까지 5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공급망 10대 이행과제를 추진한다. 공급망 10대 이행과제는 자립화와 다변화 등을 주제로 기획됐다.
먼저 산업부는 공급망 확보를 위한 기반 작업으로 △범정부 공급망 추진 체계 강화 △품목별 위기 대응 시나리오 수립과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공급망 자립화를 위해서 산업부는 △국내서 생산하는 경제성 낮은 품목에 대한 지원 방안 검토와 14개 품목의 국내 생산 투자 사업에 대한 규제, 인허가 애로 해결 △2030년까지 공급망 안정품목 R&D 대폭 확대 △첨단산업·공급망 분야의 전략적 외투기업과 유턴기업 유치 지원을 할 예정이다.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대체 도입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유인체계 마련과 대체처 발굴, 성능 검증 등 도입 전과정을 지원 △해외 M&A와 특정국 집중 생산시설의 제3국 이전(P턴)도 지원한다.
이에 대해 △리튬 등 핵심광물 비축을 대폭 확대 △해외 핵심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융자, 세액공제 등 지원 제고 △실리콘 음극재 등 대체재, 폐희토 영구자석 재활용 등 재자원화 기술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차전지 원부자재와 관련해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를 선정해 자립화, 다변화, 자원 확보 등 공급망 3대 정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품목 |
자립화 |
다변화 |
자원확보 |
음극재 (인조·천연 흑연) |
·인조·천연흑연 생산 확대(만톤) * (現) 0 → (‘27) 27.7
·실리콘 음극재,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 |
·탄자니아(3.5만톤/년), 모잠비크(1만톤/년) 등에서 천연흑연 확보 |
·재자원화 기술개발 * 폐탄소자원 기반 인조 흑연 제조기술(~‘26년) 등 |
양극재 (황산니켈, NCM전구체, 수산화리튬) |
·생산 확대(만톤) * 니켈: (現) 8→(‘27) 14.4 * 전구체: (現) 6.7→(’28) 33.2 * 리튬: (現) 1.3→(‘26) 12.4 |
·황산니켈(호주), 수산화리튬(독일, 캐나다) 수입처 다변화 |
·수산화리튬 원재료인 탄산리튬 비축 확대
·사용후 이차전지에서 원자재 추출 체계 구축 |
반도체 소재 (형석, 무수불산) |
·年 1만톤 규모 생산 → 단계적 확대 |
·멕시코産 무수불산 실증 완료 → 대체수입 확대 |
·‘23년부터 형석 공공 비축 개시(조달청) |
반도체 희귀가스 (네온, 크립톤, 크세논) |
·‘22년 네온 국산화 → 국내 수요社 공급 확대
·’24년 목표로 크립톤, 크세논 국산화 R&D 추진 |
·중국,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全세계 생산량의 대부분 차지 |
·ASU(공기분리장치) 활용 확대 지원
·저전력 기술 적용 Eco-ASU 기술개발 추진 |
희토 영구자석 (희토류, 영구자석) |
·국내 생산기반 구축 * 희토류 금속 가공공장 구축 (‘22.5월) * 年 천톤 규모 영구자석 생산 → 단계적 확대 |
·희토류 화합물(호주) 수입처 다변화 추진
·‘24년 목표로 베트남에 年 5천만톤 규모 영구자석 생산공장 구축 |
·영구자석용 희토류 비축물량 확대 * 現 0.5 → ‘24년 1.5년분
·폐희토 영구자석 재활용 기술 개발 |
요소 |
·생산 지원방안 검토
* 연구용역 추진(‘24년) |
·베트남, 인니 등 대체처 발굴 → 제3국 수입에 대한 운송비 지원
·제3국 수입 희망 기업 공동구매 지원 |
·차량용 요소 3천톤(0.5개월분) → 12천톤(2개월분) |
마그네슘 (음료캔, 핸드폰 외장재 등 사용) |
·친환경 마그네슘 제련 기술 개발 → 생산시설 구축 연계 |
·튀르키예, 브라질 등으로 다변화 추진 |
·비축대상 포함(‘23년) → 비축물량 ’31년 100일분 으로 확대(現 29.7일분) |
몰리브덴 (고온로, 증기보일러 부품 등 사용) |
·초고순도 몰리브덴 정련 기술 확보 |
·일본, 중앙아시아 등으로 다변화 추진 |
·비축물량 ‘31년 100일분 으로 확대(現 40일분)
·몰리브덴 재활용 기술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