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망 안정화 사업 본격 추진...리튬 30일분 비축 추진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핵심광물의 비축을 대폭 늘린다.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며 관련 연구개발(R&D) 예산도 3배 늘린다.
산업부는 2024년 공급망 안정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핵심광물 비축량을 늘리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며 관련 R&D 예산을 늘리는 것이 올해 사업의 핵심이다.
가장 돋보이는 조치는 작년 372억 원 수준이었던 핵심광물 비축 예산을 올해 2331억 원으로 확대한 점이다. 리튬이온전지의 대표적인 원료인 리튬의 경우 작년 5.8일분을 비축했는데 올해 30일분으로 비축량을 늘린다. 전기자동차용 영구자석 희토류의 경우 작년 6개월분을 비축했으나 올해 1년 6개월분을 비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규 전용 비축기지 건설도 착수한다.
작년 12월 6일 2417억 원에 이르는 국가 핵심광물 전용비축기지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국가 핵심광물 전용비축기지는 새만금 국가산단 내 들어설 예정인데 규모가 부지면적 19만㎡, 건축연면적 11만㎡에 달한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핵심광물 수입선 다변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의 △대체 수입처 발굴과 현장 검사 △샘플 수입과 성능검사 △대체품 도입까지 수입처 발굴 전주기를 지원한다. 작년 게르마늄, 수산화리튬, 몰리브덴 등 4개 품목을 지원했는데 2024년에는 대상 광물을 10개 품목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관련 예산도 작년 4.6억 원에서 올해 7.8억 원으로 늘어났다. 무역보험공사의 원자재 수입보험 한도도 올해 50억 원에서 100억 원까지 확대한다.
공급망안전품목 R&D예산도 작년 176억원에서 올해 739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공급망안전품목 R&D 트랙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전기전자 핵심 부품 등 29개 품목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또 산업부는 핵심광물 수요·공급기업이 가치사슬 상 연계된 둘 이상의 공급망안정품목을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급망 완결형 협력모델 사업도 시행한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3개 과제에 60억 원이다.
산업부는 연구개발 결과물의 상용화를 지원하는 양산성능평가에서도 공급망안정품목을 우대할 방침이다. 올해 해택받는 기업의 수는 150개 기업으로 작년보다 5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