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출시 예정
북미 수요 높아…국내 물량 확보가 관건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캐딜락의 첫번째 배터리 전기차(BEV) 리릭(LYRIQ)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감지된다. 업계에서 2024년 상반기 출시설이 도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주행거리 등 주요 인증 절차를 마친 것으로 확인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코리아가 최근 리릭의 환경부 배출 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쳤다. 리릭은 국내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최장 468㎞, 저온 283㎞ 등 주행거리 인증을 받았다.
리릭은 2022년 북미서 출시됐다. 국내 사양은 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2㎾h급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A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두 개의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약 500마력, 최대 토크 약 62㎏f·m, 0→100㎞/h 가속시간 4.6초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편의·안전 품목 구성 및 가격은 미정이다.
리릭의 크기는 길이 4996㎜, 너비 1977㎜, 높이 1623㎜ 등으로, 캐딜락은 리릭을 준대형 크로스오버로 소개한다. 하지만 GM의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덕분에 실내 공간을 차급 이상을 자랑한다.
리릭의 휠베이스는 3094㎜로, 브랜드 맏형격인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보다 길다(일반형 기준 3071㎜). 2열 레그룸은 1006㎜, 트렁크 용량은 최대 1723ℓ에 달한다.
리릭은 190㎾급 급속 충전 지원, 33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연결 및 충전 등 최신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블랙 크리스털 그릴과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 등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의 모습을 구현했다.
리릭의 국내 출시는 이미 예고된 상황었다. GM 한국사업장은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리릭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고, 지난 5월엔 ‘올 하반기’ 출시를 알리며 스페셜 뉴스레터 구독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미에서도 계약대수를 제 때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물량 부족에 시달리며 국내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국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 인증이 끝났다는 것은 (리릭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업계에서는 상반기 내 출시로 알려져있으며, 물량 확보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