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현대차 30만원, 기아 15만5000원 유지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 매각에 대해 4분기 손실 반영 및 배당금 일부 축소가 예상되나 불확실성 제거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목표주가도 각각 30만원,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19일 임시이사회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지분을 바이백 조건으로 매각 결정했다"며 "러시아 공장은 지난해 3월부터 가동 중단돼 올해 누적 매출은 367억, 26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러시아 생산법인(HMMR) 지분(현대차 70%, 기아 30%) 및 자산, 영업권에 대한 영업외 손실 반영이 예상된다"며 "러시아법인 장부가치 및 기존 손실 반영 분 고려시 매각에 따른 4분기 손실규모는 현대차 4700억원(영업 외 손익에 연결로 인식)으로 추정되고 기아는 지분법 인식에 따라 약 1400억원의 손실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대차와 기아의 배당 가이던스가 지배순익 기준 배당성향 25% 이상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해당 이슈로 인한 배당금 변동이 예상된다"며 "현대차, 기아의 주당배당금에 각각 309원, 88원 감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 러시아 생산법인 매각에 따른 현대차, 기아의 실적 펀더멘털 및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해 이후 지속된 러-우 전쟁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유럽 제재로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공장 매각은 러시아 불확실성 제거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