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유석·기아 정원정 부사장 발령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사업을 총괄하는 국내사업본부장을 동시에 교체했다.

21일 현대차그룹 임원인사 발표에 따르면, 유원하 부사장 후임으로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에 글로벌판매지원사업부장직을 역임하던 정유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정 부사장은 미주유럽관리사업과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 등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기아도 권혁호 부사장 후임으로 국내사업본부장 자리에 정원정 부사장을 전보 발령했다. 정 부사장은 글로벌사업기획실장을 거쳐 유럽권역본부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 모두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만큼 이번 인사는 의외라는 반응도 업계에선 나온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인사 모토 중 하나가 ‘실적주의’ 였던 만큼 국내사업본부장의 교체를 점쳤던 업계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올 1~11월 각사 내수 판매대수는 현대차 69만9905대, 기아 51만8857대로 전년 대비 각각 13.2%와 6.2%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양사 국내사업본부장 모두 글로벌 전문가로 배치, 내수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략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말 국내 사업과 아세안 사업 부문을 합친 아시아대권역본부를 신설했는데, 아시아대권역본부장을 국내사업본부장이 겸임하는 구조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임원인사에서 40대 임원 비중을 높이고, 연구개발(R&D) 인재 등용에 힘을 실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총 252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전체 승진 임원 중 신규 선임 임원은 197명, 이중 약 38%인 75명을 40대에서 발탁했다. 여기에 전체 승진 임원 중 30%가 R&D, 신사업 등 기술 관련 분야에 임명돼 미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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