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출, 하이브리드 넘어서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올해 국산 친환경차 수출 대수가 70만대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할 경신할 전망이다.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산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수출대수는 66만23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5% 급증했다.
월간 수출물량이 5만~6만대를 유지한 점을 고려하면 연 수출 70만대 돌파는 어렵지 않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연 친환경차 수출대수가 70만대를 넘어서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해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6·코나 일렉트릭, 기아 EV6 등 전기차 라인업이 크게 확대된 것이 친환경차 수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 수출량이 하이브리드차를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11월까지 연료별 누적 수출대수는 전기차 31만6654대, 하이브리드 28만368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만1694대, 수소차 274대 순이다.
하이브리드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데 그쳤지만, 전기차 성장율은 65.7%에 달해 향후 국산 친환경차 수출 전망을 밝게했다. 다만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해지는 것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프랑스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이 대표적이다. 프랑스는 내년부터 전기차 생산과 운송에 이르는 과정을 6단계로 분류하고, 단계별 탄소 배출량을 측정해 환경점수를 매겨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개편안이 실행될 경우 한국 등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국가에서 생산된 전기차 대부분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산차 중 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차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유일하다. 지난해 프랑스에 수출된 국산 전기차는 9062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