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70년 가까이 매년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안내해 화제다.

NORAD는 24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전용 웹사이트를 열고 산타클로스가 북극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위치 추적을 시작한다. 68년째 '산타 추적' 임무를 수행해온 NORAD가 레이더와 감지기, 항공기으로 산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의 코에서 나오는 불빛을 추적,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는 개념이다.

NORAD 수석 대변인인 엘리자베스 마티아스 미 공군 대령은 AP통신에 "산타가 AI를 사용하고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올해 산타의 썰매가 보다 향상된 능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북극에서 출발하는 산타는 보통 남태평양 국가들을 먼저 방문하고 뉴질랜드와 호주를 들른 다음 아시아, 아프리카를 거쳐 서유럽, 캐나다, 미국 등을 찾는다. 지난해에는 24일 밤 11시 20분께 한국에 도착했다. 올해 경로와 시간은 날씨 등의 영향으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NORAD의 산타 위치 추적은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산타를 찾던 한 어린이가 신문 광고에 잘못 인쇄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이 번호가 우연히 NORAD의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ONAD)로 연결된 것이 발단이 됐다.

당시 전화를 받은 해리 대령은 기지를 발휘해 자신이 산타인 양 전화를 받았고, 이후 더 전화가 오자 담당 관리들이 돌아가면서 이를 받도록 한 것이 전통이 됐다.

올해 사령부 직원을 비롯해 온 자원봉사자 1100여명이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군 기지에서 집결, 전세계에서 걸려 오는 어린이들의 전화를 받기 위해 근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