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서울 강북구 번동 441-3일대 노후 저층 주거지가 약 950세대 최고 29층 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27일 서울시는 해당 지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90.7%, 반지하 주택 비율이 약 71%에 달하는 지역으로 오패산 자락의 급경사지(최고 경사 14%)로 눈·비가 오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큰 지역이었으나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온 지역이다.

시는 경사를 활용한 단지 내 입체공원을 계획하고 보행환경을 정비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단지 조성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대상지는 기존 547세대에서 약 950세대, 최고 29층 규모의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우선 오패산 자락과 연접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오동근린공원이 단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단지 중앙에 입체공원을 조성한다. 경사순응형 대지조성 계획을 통해 대상지 내 옹벽 발생을 최소화하고 엘리베이터와 계단 등 수직 보행동선을 계획해 보행약자를 배려했다.

오패산로 및 덕릉로 등 주요 보행가로에서 오패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단지 내 공원과 연계한 통경축 계획 등 열린 경관을 형성했다. 오패산 자락이 가려지지 않도록 단지 동측부는 오패산 해발고도(123m) 이내로 층수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시는 현재 대상지 내 혼재된 용도지역(제3종·제2종(7)·제1종주거 등)을 단일 용도지역(제3종주거)으로 조정하고 유연한 층수계획이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