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20개월 소임 다해" 사임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대통령실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 등 세 실장의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실 정무직 인선을 발표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 비서실장의 후임에는 이관섭 현 정책실장이,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후임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선임됐다.
김 실장은 이관섭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풍부한 국정운영을 바탕으로 정책 역량은 물론 정무감각을 훌륭하게 갖춘 분"이라며 "대통령 국정 운영을 누구보다 잘 보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실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국정기획수석에서 신임 정책실장으로 승진 기용된 지 한 달도 안돼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 실장은 성태윤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기재부 금융위 등 부처들 정책자문에 활발히 참석한, 이론과 실무를 갖춘 정책전문가"라며 "정책실장으로서 정책의 합리적 조율을 훌륭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53세의 젊은 전문가로 언론과도 활발하게 소통하는 경제학자로도 유명하다.
김 실장은 장호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관 부단장, 외교비서관, 주러시아 대사 등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본인의 사임 배경에 대해 "연말이면 제가 인수위부터 비서실장을 한 지 20개월이 좀 넘어간다"며 "20개월이면 대통령 임기의 3분의 1정도 되는데 과거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임기 중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제 소임을 다했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1일부터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