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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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신년 벽두,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새해 1월 9~12일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CES 2024’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이번 CES에는 인공지능(AI)을 토대로 고도화된 기술들이 대거 전시돼 총수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CES 현장을 방문한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송년 간담회에서 CES 참석 가능성을 언급하며 “가게 되면 어젠다는 크게 '환경과 AI' 2개”라고 말했다.

SK는 이번 CES에 7개 계열사(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가 함께 참여한다. 1850㎡ 규모의 전시관을 공동으로 꾸린다. 콘셉트는 ‘넷제로’(Net Zero)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0’이 돼 기후 위기가 사라진 세계로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3368㎡)로 부스를 마련한다. 개막 하루 전,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프레스 콘퍼런스 대표 연사로 나서 삼성의 AI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무대에서 AI 전략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방문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이 회장은 2014년 이후 한 번도 CES를 찾은 적이 없다.

LG그룹 역시 구광모 회장 대신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AI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기조연설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년 만에 CES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자동차 동향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와 함께 수소 사업의 비전과 전략을 공개한다.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카를 여러 대 선보인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공개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4년 만에 CES 현장을 방문한다.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를 찾아 기술의 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대신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신유열 전무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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