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정태근 전 의원 동참
14일 국회서 창당 발기인대회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미래대연합’(가칭)이라는 당명으로 신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했다. 오는 14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내건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은 ‘함께 사는 미래’다.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으로 구성된 원칙과상식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상식 위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칙과상식의 의원 3명은 지난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박 전 의원은 전날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고, 정 전 의원도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두 의원은 최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를 만들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추진해왔다.
미래대연합은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들은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려면 개혁 세력, 미래 세력이 연대‧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자독식 기득권 정치 타파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는 모든 세력, 실종된 도덕성을 회복하고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겠다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이 함께 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연합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도 협력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에게 "늦어도 설 선물로 국민들에게 미래를 향한 대연합과 새로운 정치 세력을 함께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이 전 대표와 여러가지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래대연합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 사는 미래’를 제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 이후 대한민국의 다음 비전은 무엇인가”라며 “각자도생, 승자독식에서 함께 사는 미래, ‘공존사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함께 사는 미래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라며 “다섯 가지 큰 질문을 던지고, 이 질문에 대답을 찾아 나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들이 던진 질문은 △어떻게 국민이 AI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도록 할 것인가 △격차와 불평등을 해결할 획기적 대안은 무엇인가 △기후위기, 인구위기, 지방소멸의 예고된 미래 불안을 어떻게 바꿔낼 것인가 △국제질서 변화와 북핵 위기를 헤쳐 나갈 대한민국의 평화 전략과 협력 전략은 무엇인가 △어떻게 개인의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사회적 통합을 유지할 것인가 등이다.
이들은 “승자독식, 무한경쟁, 각자도생의 세상에서 연대·협력의 세상으로, 대결과 적대의 세상에서 대화와 타협의 세상으로,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에서 함께 사는 모두의 나라로 가자”며 “‘함께 사는 미래’를 위해 손을 잡아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