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1736만원…10개월 연속 상승세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김하수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김하수 기자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치솟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아파트 분양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은 1년새 17%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1736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2.29% 올랐다. 전국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해 2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494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2977만9000원) 대비 17.36% 올랐다. 한 달 전(3414만5000원)과 비교해도 2.36% 오른 가격이다.

지난달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434만4100원으로 전월 대비 1.06%, 전년 동기 대비 14.82% 상승했다.

5대 광역시·세종은 3.3㎡당 1774만7400원으로 전월 대비 4.82%, 전년 대비 9.9% 올랐다. 기타 지방도 1454만6400원으로 1년 새 13.74% 올랐다.

2014년 분양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분양가격지수’도 꾸준히 상승하며 12월 기준 200선을 넘어섰다. 10년새 분양가가 2배 이상 올랐다는 의미다.

지난달 기준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1만739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신규 분양 물량은 1만2646가구,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878가구, 기타지방은 3873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서울은 1년 전보다 91가구 줄어든 128가구에 그쳤으며, 인천과 경기는 각각 2678가구, 9840가구였다. 부산, 대구, 세종, 전북, 전남, 제주 등은 분양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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