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15일 설 연휴 전 '제3지대' 통합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창당 과정에 있는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공천 스케줄 때문에 급한 것은 알겠지만, '이낙연 신당'이 아무리 빨라도 이달 말 전에 창당하긴 힘들 것"이라며 "그러면 창당하자마자 합당하는 것인데, 입당한 사람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미래대연합(가칭)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각각 라디오에 출연해 설 연휴 전 제 3지대 통합을 마친 뒤 단일 정당을 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이 이같은 미래대연합의 제3지대 통합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은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을 합류시켜 합당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 개혁신당에는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

이에 이 위원장은 제3지대 통합이 총선을 위한 결합이 돼선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했다. 모양새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혁신당 내부에서도 '선명한 보수정당을 지향할 것인지' 혹은 '빅텐트를 지향할 것인지' 등을 두고 갈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이 오는 20일쯤 창당 절차를 마무리한다고 밝히면서 "(설 연휴 전 제3지대가 통합되면) 창당 자체가 합당용 창당 같이 된다"며 "이기는 빅텐트는 누구랑 (하느냐)보다 어떻게, 왜 합치느냐가 중요하다. 서두른다고 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동지나 결사체가 되려면 최소한 5년은 같이 하겠다고 가야 하는 것"이라며 "참여 정파들도 그 정도의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외람되지만 호남 지역 행보나 이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전달했다"며 "저와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도 도울 수 있는 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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